오수처리시설 설계는 건축 설계와 완전히 다른 전문 분야입니다. “건축 설계사무소에 맡기면 같이 해주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수처리 공정은 별도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설계 의뢰 시 무엇을 준비하셔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하셔야 하는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오수처리시설 설계는 왜 따로 맡겨야 할까요?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오수처리시설까지 함께 진행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수처리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방류수 수질이 법정 기준을 충족할 것
  • 유지관리가 편한 설비 구조일 것
  •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

이 세 가지를 제대로 갖추려면 처리 공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공법 선택은 시공 경험에서 나옵니다

MBR, SBR, HBC 등 공법마다 특성이 다르고, 건축물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 적합한 공법도 달라집니다. 설계만 하는 곳에서는 이런 판단이 어렵습니다.

직접 시공하고 운영까지 해본 경험이 있어야 어떤 공법이 수질도 잘 나오고 나중에 관리하기도 편한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수처리 분리막 시설 전경

대형 시설은 난이도가 다릅니다

처리용량 50톤 이상의 대형 시설은 기성 FRP 제품으로 대응이 안 됩니다. 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직접 타설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밀성과 내구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필수이며, 풍부한 시공 경험 없이는 제대로 된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 설계 의뢰 전, 이것만은 준비해 주세요

“대충 얼마쯤 하나요?”라고 전화 한 통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오수처리시설은 건축물의 용도와 규모, 현장 조건에 따라 설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최소한의 정보가 있어야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래 네 가지만 준비해 주시면 초기 상담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건축 도면

오수처리시설 CAD 설계도면

가장 중요한 자료는 건축 도면입니다. 배치도와 평면도가 있어야 오수처리시설을 어디에, 어떤 규모로 배치할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도면 없이는 사실상 설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건축물의 용도와 면적

주거시설인지, 숙박시설인지, 음식점인지에 따라 오수발생량 산정 기준이 모두 다릅니다.

이 기준은 환경부 고시로 정해져 있으며, 법이 계속 개정되고 있기 때문에 최신 기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업체에 의뢰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준이 바뀐 걸 모르고 예전 기준으로 설계하면 불필요하게 큰 시설을 만들거나, 반대로 용량이 부족해서 방류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수처리구역 확인

부지가 하수처리구역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하수처리구역이란 공공하수도가 설치되어 하수처리장으로 오수가 보내지는 지역을 말합니다.

하수처리구역 밖에서 1일 오수발생량이 2톤을 초과하면 오수처리시설 설치가 법적 의무입니다.

토지이음(eum.go.kr)에서 해당 필지를 검색하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 시설 정보

기존에 정화조나 오수처리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면, 현재 시설의 종류와 상태도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신설과 교체는 설계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3. 업체 선정, 이런 부분을 확인하세요

오수처리시설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업체가 일관되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설계는 A업체, 시공은 B업체로 나누어 진행하면 설계 의도가 시공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설계 변경도 어렵고,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집니다.

업체를 알아보실 때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수처리시설 시공 현장

실제 시공 실적 확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과거 시공 사례가 구체적으로 올라와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규모와 공법의 시설을 시공했는지 확인하시면 해당 업체의 경험과 역량을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공법과 규모의 시공 경험

MBR 50톤 시설과 FRP 정화조는 설계 난이도가 전혀 다릅니다. 특히 대형 콘크리트 시설은 경험의 차이가 곧 품질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준공 이후 유지관리 가능 여부

오수처리시설은 설치한 뒤가 진짜 시작입니다. 방류수 수질기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방류수 수질기준을 위반하면 최대 4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시설 자체를 설치하지 않은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가능합니다.

다음 단계: 설계 상담 시작하기

오수처리시설은 한 번 설치하면 수십 년간 운영해야 하는 시설입니다. 처음 설계 단계에서 얼마나 꼼꼼하게 검토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운영 비용과 관리 편의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가람환경건설은 3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콘크리트 오수처리시설을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일관된 책임 체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 도면과 건축물 용도 정보를 준비하신 뒤 연락 주시면, 현장 조건에 맞는 최적의 설계안을 제안해 드리겠습니다.